[향의 구조와 느낌] 가장 먼저 맡아지는 향기는 당연히, 복숭아의 향기예요. 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가벼운 느낌의 복숭아 향이라기보다는, 천도복숭아나 다른 붉은 색깔이 진한 복숭아가 익을 만큼 익어서 건들기만 해도 껍질이 벗겨지고, 과육이 뚝뚝 흐르는 듯한 향기예요. 적당히 산미도 있으면서 너무 많이 익었다 싶을 정도의 복숭아에서 맡을 수 있는 달콤함과 농익음을 느낄 수 있는 향기예요. 여기에 오렌지의 한 종류인 블러드 오렌지의 달콤하고 맛있는 냄새가 함께 올라오면서 당장이라도 한 입 베어 먹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의 향기를 맡을 수가 있어요. 미들에서 맡아지는 향기는 복숭아의 달콤함은 한층 가라 앉았지만 산미는 약간 남아있어요. 그리고 허브의 한 종류인 다바나의 향기와 라다넘 꽃향기가 살짝 나요. ..
알면 도움이 되는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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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언 문라이트 인 헤븐 리뷰 | Moonlight in Heaven of KILIAN Review향수(Fragrance) 2021.03.15 08:30
[향의 구조와 느낌] 처음 맡아지는 향기는 레몬과 자몽의 날카롭고 뾰족뾰족한 시트러스의 향기예요. 이 뾰족하고 살짝 가벼운 향기에 핑크 페퍼 향기의 따뜻한 느낌이 더해지면서 시트러스 향조가 너무 가볍게 날리지 않고, 약간 머무는 듯한 느낌이에요. 하지만 아무래도 시트러스다 보니 생각보다 빨리 날아가는 느낌은 있네요. 시트러스의 새콤달콤한 향기가 날아가도 핑크 페퍼의 향기는 조금 더 오래 지속되는 편이에요. 미들 노트에서 맡을 수 있는 향기는 진하고 크리미한 코코넛과 아주 달콤한 망고, 그리고 약간 촉촉하면서 따뜻한 느낌을 갖는 고소한 쌀의 냄새예요. 망고 냄새가 아주 강렬하네요. 되게 생소한 조합이긴 하지만, 쌀도 생각보다 향수에서 많이 쓰이는 향료거든요. 쌀도 식물이니까 쌀만의 냄새를 갖고 있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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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체앤가바나 케이 바이 돌체앤가바나 리뷰 | K by Dolce&Gabbana of Dolce&Gabbana Review향수(Fragrance) 2021.03.02 08:02
드럭스토어 향수 중 최초로 본 리뷰를 진행한 향수. [향의 구조와 느낌] 향을 뿌리면서 바로 맡아지는 향기는 시트러스 향 조인 레몬의 뾰족뾰족하고 날카로운 느낌의 향기예요. 그리고 동시에 살짝 허브스럽기도 하고, 신선한데 깊은 느낌을 주는 쥬니퍼 베리의 향기도 맡아져요. 그리고 색이 빨간 오렌지의 달콤함도 함께 느껴지고요. 탑노트부터 굉장히 복잡한 느낌이죠? 여러 가지 향료가 들어가 있어서 뭐야, 무슨 짬뽕이야?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막상 향을 맡아보면 생각보다 명쾌한 느낌의 향이에요. 조화로운 향인 거죠. 강렬한 남성미가 시작될 것 같은 느낌을 주는 향이랄까요? 미들 노트에 들어있는 향기는 제라늄과 라벤더, 클라리 세이지 같은 허브들과 피멘토, 일명 체리 고추라고 불리는 향기예요. 제라늄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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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포드 네롤리 포르토피노 리뷰 | Neroli Portofino of TOM FORD Review향수(Fragrance) 2021.03.04 08:29
[향의 구조와 느낌] 너무나도 제 취향의 향으로 시작하는 네롤리 포르토피노는 베르가못, 만다린 오렌지, 레몬 등의 신선하고 상쾌한 시트러스 향조로 시작을 해요. 시트러스의 향초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살짝 느껴지는 라벤더와 로즈메리의 허브 향기도 느껴져요. 그리고 함께 느껴지는 비터 오렌지의 향도 있는데요. 오렌지도 종류가 꽤 많거든요. 만다린 오렌지 같은 경우에는 조금 더 달고, 상큼하면서 약간 꿀같기도 한 느낌의 향이라면, 비터 오렌지는 조금 더 시큼하고 쨍한 느낌이 더 강한 느낌의 향이에요. 이 비터 오렌지의 나무에서 난 꽃을 가지고 네롤리 오일, 오렌지 꽃 향료를 만들어 내는 거예요. 초반에 있던 시트러스와 허브의 강렬함을 이어 받는 향기는 아프리칸 오렌지 플라워와 재스민, 네롤리의 향기예요. 지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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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포드 블랙오키드 리뷰 | Black Orchid of Tom Ford Review향수(Fragrance) 2021.03.03 13:00
애들은 가라!! 톰포드의 강렬한 향기! 항상 해외 TOP 10을 차지하는 향수라 더욱 궁금했다. [향의 구조와 느낌] 시작부터 강렬한 느낌을 주는 블랙 오키드의 첫 향은 깊고 진한 트러플의 향기예요. 거기에 살짝 숨어있는 시트러스의 향기와 화이트 플로럴 계열의 재스민과 가드니아 향기가 나기도 해요. 그런데 시작부터 뭔가 트러플의 진하고 어두운 느낌의 향기가 강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시트러스 노트의 신선함이나 상쾌함, 그리고 꽃의 느낌을 바로 찾아내기는 어려워요. 오히려 화이트 플로럴의 밀키함과 리치함이 트러플의 향기와 만나 더 깊은 느낌이 나는 것 같은 향이에요. 첫 향이 조금 날아간 이후에 맡아지는 향기는 스파이시 노트가 첨가되어 따스한 느낌이 배가 된 꽃향기들이에요. 일반 여성 향수에서 느낄 수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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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라보 - Citron 28, 서울향 리뷰 | Citron 28 City Exclusive line of Le Labo Review향수(Fragrance) 2021.03.01 09:17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방송에 잠깐 소개되었던 콘텐츠. 서울의 향기를 어떻게 표현했을까 궁금하여 나오자마자 구매를 했었다. [향의 구조와 느낌] 뿌리자마자 레몬 껍질의 냄새가 확 치고 올라와요. 그런데 생각보다 레몬 향의 지속력은 굉장히 짧아요. 레몬의 시트러스 향기가 거의 스쳐 지나가다시피 빠르게 날아간 후 바로 재스민의 꽃향기를 느낄 수가 있어요. 향수의 이름처럼 시트러스가 메인인 향기인가?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시트러스의 향기가 너무 빨리 사라지는 기분이라서 약간 의아한 느낌으로 향이 시작하네요. 생강이 들어갔다고 하는데 저는 생강향이 별로 느껴지지는 않아요. 아마 꽃의 향기를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어줄 정도의 느낌이 아닐까 싶네요. 이미 탑노트부터 치고 올라왔던 자스민 향기는 정말 강렬한 꽃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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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레도 슈퍼시더 리뷰 | Super Cedar of BYREDO Review향수(Fragrance) 2021.02.28 11:09
[향의 구조와 느낌] 향수를 뿌리자마자 시더우드의 강렬한 향기가 치고 올라와요. 근데 자세히 보면 시더 우드 향기 안에 아주 작은 장미가 보여요. 사실 탑노트에 들어간 향기는 장미의 향기이지만, 시더우드의 향기가 거의 단일 노트처럼 시작부터 세게 치고 나오는 느낌이 있어요. 그래서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그냥 시작부터 끝까지 씨더우드 향 하나만 나는건가? 생각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주 작은 달콤한 장미들이 사라지면 정말 슈퍼 시더의 이름처럼 강렬한 시더우드의 향기를 느낄 수 있어요. 저는 시더우드가 아주 고급스러우면서 차가운 느낌을 준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시더우드 향기를 맡을 때 마다 회색 정장을 입고 깔끔한 무테 안경까지 쓴 남성의 이미지가 생각 나더라구요. 아무튼 슈퍼시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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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젝스클루시브 드 샤넬 벨 레스피로 리뷰 | Bel Respiro, one of Les Exclusifs de Chanel Review향수(Fragrance) 2021.02.21 09:40
샤넬의 세 번째 향수 리뷰를 위해 IFC몰 샤넬 부띠크 매장에서 구매한 레 젝스클루시브 드 샤넬 향수. [향의 구조와 느낌] 향을 뿌리자 마자 굉장히 신선하고 파릇파릇한 풀 향기가 많이 나요. 잔디 같기도 하고, 허브스럽기도 한 초록 초록한 향기가 강렬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어요.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여전히 초록초록한초록 초록한 잎사귀의 향기는 여전하지만, 아주 살짝, 꽃의 달콤함이 은은하게 맡아지면서 진짜 자연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줘요. 초록 초록한 향이 진해서 부담스럽지 않을까 걱정도 됐는데, 생각보다 편안한 느낌을 주는 향이에요. 잔향 역시 탑, 미들 노트의 향기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여전히 편안하고, 안정감을 주는 자연의 초록초록한 느낌을 맡을 수 있는 향입니다. Let's take a l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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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조드 샤넬 파리 도빌 리뷰 | Paris-Deauville, one of Les Eaux de Chanel Review향수(Fragrance) 2021.02.20 11:40
2020년 5월 샤넬 향수 리뷰를 결정하고, 부티크 매장에서 판매하는 레 조 드 샤넬 라인 4가지를 모두 구매를 했다. 이 향수는 2021년 현재 살아남아 화장대에 있는 향수 중 하나이다. 처음 맡을 수 있는 탑노트에는 바질과 오렌지, 베르가못, 레몬, 라임 등의 시트러스 계열 과일들이 한가득 들어있어요. 거기에 그린함을 더 주기 위한 페티그레인, 즉 비터오렌지 이파리의 향이 함께 들어있습니다. 시트러스와 그린감이 지난번 리뷰했던 비아리츠와 비슷한 건가? 생각 될 수도 있지만 바질 특유의 약간의 달콤함과, 허브스러움, 촉촉한 느낌이 시트러스의 텐션을 한층 진정 시켜주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차분하면서 생기있는 그린 시트러스 향조로 시작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바질과 시트러스의 느낌은 많이 사라지고, 본격..